케언즈와 멜번에서 직접 찍은 셀프 웨딩 촬영 후기
웨딩 사진을 어떻게 찍을지 고민하다가, 결국 우리는 셀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. 둘만의 분위기를 가장 자연스럽게 담고 싶었고, 비용이나 일정도 우리가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. 결과적으로는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. 준비 과정과 촬영 경험을 정리해놓으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이번에 기록으로 남겨본다.
우리가 사용한 장비 & 준비물
셀프 웨딩이라고 해서 엄청난 장비가 필요한 건 아니다. 딱 기본만 있어도 충분했다.
📸 카메라 & 삼각대
우리는 평소 사용하던 카메라에 아마존에서 구매한 삼각대를 사용했다.
삼각대는 가볍고 설치가 쉽고, 리모컨도 있어서 셀프 촬영하기 딱 좋았다. 야외에서도 흔들림 없이 잘 버텨줘서 만족스럽게 썼다. 39불 정도로 굉장히 저렴했는데 아주 만족스럽게 잘 썼다.
💍 소품
베일은 아마존에서 저렴하고 후기가 많은 제품을 구매해 사용했다. 고급 베일은 아니었지만 사진에는 충분히 예쁘게 나왔고, 마음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다. 옷은 둘 다 간단한 흰티 + 청바지로 맞췄고, 나머지 소품은 근처 마트에서 산 꽃 정도?
케언즈에서의 셀프 웨딩 촬영
🌊 원래 계획: 바닷가 촬영
케언즈 하면 바다니까 당연히 바닷가에서 셀프 웨딩을 찍을 생각으로 갔다.
그런데 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자연스러운 분위기와 프라이빗한 느낌을 살리기가 어려웠다. 우리가 쑥스러웠던게 제일 큼 ㅎㅎ
🌿 결국 선택한 곳: 근처의 들판 & 숲
바다 대신, 근처에 한적한 들판과 숲길을 발견해서 그쪽으로 이동했다. 오히려 더 우리만의 느낌이 살아서 만족스러웠다. 사진도 자연광이 너무 예쁘게 들어와서 바닷가보다 결과물이 훨씬 좋았다.
여기서 정말 예상치 못한 순간이 있었는데…
바로 프로포즈.
촬영하던 중 갑자기 준이 반지를 꺼냈고, 그 순간이 그대로 카메라에 남았다. 연출하지 않아도 표정이 너무 자연스럽게 잡혀서 지금도 다시 보면 기분이 벅차다.
야외 촬영을 계획한다면, 가능하면 사람이 없는 시간대(이른 오전이나 해 질 무렵) 를 추천한다. 그리고 빛 방향만 잘 잡으면 장비가 좋지 않아도 분위기 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. 그리고 유명한 곳 아니더라고 우리가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장소를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함!! (내향인들 한정일지도?)
멜번에서의 촬영: 집에서만 찍어도 충분했다
케언즈에서 야외 촬영을 충분히 하고 돌아온 뒤, 멜번에서는 집에서만 촬영을 했다. 거창한 배경이 없어도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다.
🏠 집에서의 촬영 팁
- 흰 벽이나 창가처럼 깔끔한 배경을 이용하기
- 자연광이 들어오는 시간대에 찍기
- 삼각대 높이를 계속 바꿔가며 다양한 구도 시도하기
- 셔터 리모컨을 가볍게 손에 숨기기
- 최대한 자연스러운 표정과 눈빛!!
이렇게 촬영한 사진들을 포토샵으로 전체 톤만 살짝 맞춰줬는데, 그걸로 청첩장, 모바일 청첩장, SNS에 모두 잘 활용했다. 집에서 찍은 사진이라고 생각 못할 만큼 결과물이 나와서 꽤 뿌듯했다.
셀프 웨딩 촬영하려는 분들을 위한 현실적인 팁
- 야외 촬영은 항상 Plan B 장소를 염두에 두기
- 타이머 말고 리모컨 촬영이 훨씬 편함
- 너무 많은 소품보다는 조명과 배경이 핵심
- 완벽한 포즈보다 둘만의 자연스러운 순간이 사진에 더 잘 남음
- 의상은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스타일이 깔끔하게 나옴
- 보정은 Lightroom 으로 색감 조절만
총 비용
- 삼각대 : 39불
- 베일 : 14불
- 나머지 비용 (이동 및 소소한 준비물 등) : 50불 ?
전문 촬영 대비 꽤 많은 비용을 아낄 수 있으면서, 오히려 더 우리다운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.
마무리
셀프 웨딩 촬영은 결과물도 좋았지만, 무엇보다 과정 자체가 좋은 추억이었다. 준비하는 동안, 촬영하면서 웃고 장난치고, 순간순간이 다 우리만의 기억으로 남았다.
누군가 셀프 웨딩 촬영을 고민하고 있다면, 개인적으로는 정말 추천하고 싶다.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, 오히려 그 ‘불완전함’이 더 우리의 모습 같아서 더 마음에 들었다.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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